1996년 3월, 한국 실기 무용 교육의 지형을 재편코자 첫발을 디딘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무용원 13기로, 한국인 무용수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자신만의 이정표를 세운 그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했다.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등 서로 다른 전공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역시 한예종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조주현 교수는 “지난 20주년 공연이 갈라 형식이었다면, 30주년은 전통이 머물러 있지 않고 진화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르게 기획했다”면서 “엄격한 기본기의 바탕 위에 동시대적 역량을 확장하며 익혀온 시간을 무대에 올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예술을 하기 위해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지, 기본기를 하기 위해 기본기를 연마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기본기의 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김기민을 비롯해 이은원(워싱턴 발레단 수석), 한성우(ABT 솔리스트), 정은영(국립발레단 수석), 안재용(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 박선미(ABT 수석), 전민철(마린스키 퍼스트 솔리스트) 등 세계적 스타 동문과 재학생,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학생들이 대거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