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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中노동자들, H-1B 혼란 이후 "유럽으로 도피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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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반도체 칩 회사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앨런(가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로 100배 인상한 것을 보고 곧바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해 유럽의 근무환경과 이민정책이 자신에게 우호적인지 확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H-1B’ 취업비자 정책 변경으로 미국 내 중국인 근로자들이 유럽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기준 미국 내 전체 H-1B 비자 소지자 가운데 중국인은 4만 6722명으로 약 12%를 차지한다.
인도(28만 3755명·73%) 다음으로 많다.SCMP는 “미국 내 중국인 근로자들은 최근 며칠 동안 공황 상태”라며 “이들 사이에서 탈(脫)미국 가능성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
다만 낮은 임금 수준과 언어 장벽이 현실적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앨런은 SCMP에 “박사 학위를 마친 뒤 반평생을 미국에서 보냈지만, H-1B 추첨 탈락을 두 차례나 경험했다.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토로했다.미국 내 중국인 근로자들의 불안은 온라인에서도 표출됐다.
영국 런던이 ‘영업 중단’ 간판을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미국을 대신하는 허브가 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